'동에 번쩍, 서에 번쩍' 반달곰 오삼이, 충북 옥천에 나타났다

입력 2022-06-23 17:35   수정 2022-06-23 17:36


경북과 경남, 충북 등을 광범위하게 돌아다니며 생활하는 반달가슴곰 오삼이가 최근 충북 옥천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.

23일 옥천군에 따르면 '콜럼버스 곰'이라는 애칭이 붙은 '오삼이(코드 번호 KM-53)'는 경남 합천 가야산을 거쳐 충북 보은에 머물다 옥천군 청산면 명티리에 등장했다.

주민에게 직접 목격된 것은 아니고 추적 장치의 위치가 이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으며, 오삼이가 옥천까지 활동반경을 넓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.

오삼이는 2015년 1월 태어나 같은 해 10월 지리산에 방사된 수컷으로, 국립공원공단이 부여한 코드 번호에서 이름을 따왔다.

2017년 두 차례나 지리산을 벗어나 회수된 적이 있고, 이듬해 5월 대전~통영 고속도로 함양분기점 인근에서 고속버스에 부딪혀 왼쪽 앞발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.

치료 후 2018년 8월 수도산 일대에 방사됐지만, 경북과 경남, 충북 등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.

2020년 6월 하순에는 충북 영동읍 화산2리에서 벌통 6개 중 4개를 부수고 꿀을 먹어 치웠고, 이곳에서 20여일 머물다가 경북 김천과 경남 거창에 걸쳐 있는 수도산 일대로 돌아갔다.

지난해 6월 초에도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민주지산에서 등산객과 멀찍이서 조우한 뒤 모습을 감췄다.

청산면은 마을 방송을 통해 최근 오삼이가 머무는 지역 주민들에게 산에 올라갈 때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.

한편, 반달가슴곰은 천연기념물로 피해 발생 때는 보상체계가 갖춰져 있는 만큼 불법 포획하거나 해쳐서는 안 된다.

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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